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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엉성한데 여하간 2009년 12월입니다. 매년 연말이면 연말 리스트를 뽑아내는 건 음악 잡지의 숙명입니다만 올해는 2009년이라서 2000-2009년의 10년을 함께 결산하는 경우가 많네요. 1999년에는 세기말 리스트 많이 나왔죠 아마.
인터넷을 좀 돌아보니 근 10년의 음반 리스트를 뽑아낸 곳이 벌써 네 군데나 되었습니다. 제목에 쓴 대로 언컷, 큐, 뉴 뮤지컬 익스프레서(NME), 롤링스톤 인데 아마 더 있겠죠. 피치포크도 한것 같은데 나중에 찾아보고 추가하거나 말거나 하겠습니다... ~선 하는 건 역시 100선이 정석이라 언컷만 150선을 했고 나머지 세 군데는 전부 100개로 끊었습니다. 리스트를 보면서 느낀 건데, 들어갈 것 같은 아티스트는 웬만하면 들어가더군요. 대신 좋은 앨범을 많이 낸 아티스트는 잡지마다 선택이 달라서 그것도 나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제가 한 건 그저 저 400개의 목록을 엑셀로 정렬해서 어느 앨범이 초이스를 많이 받았나를 본 것에 불과합니다만, 하여간 그래서 요점은 위에 있을수록 잘난 앨범이란 거겠죠. 전 평론 하나는 반신반의 하지만 평론 여럿은 그보다 좀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메타크리틱을 자주 가는데, 거기서도 정리는 하지만 제가 선수 좀 쳤습니다. 그러면 일단 만장일치 앨범들부터 나열해 보죠. 그외순서는 아티스트 이름순입니다. 만장일치 (4곳 모두 선택)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Arcade Fire – Funeral Arctic Monkeys –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Bjork - Vespertine Bon Iver – For Emma, Forever Ago Jay-Z – The Blueprint Queens of the Stone Age – Rated R Radiohead – In Rainbows Radiohead – Kid A The Streets – Original Pirate Material The Strokes – Is This It The White Stripes - Elephant ![]() <내 수년간 별 이유없이 라디오헤드 까로 살았거늘> ...정녕 21세기의 밴드는 라디오헤드란 말입니까? 사실 이 열두 장 정도면 각자 커버를 넣어줘도 좋겠지만 귀찮습니다. 그래서 라디오헤드 사진만 넣었으니 양해를. 그 다음에는 한 군데서만 빠진, 즉 3개 잡지의 선택을 받은 진골들입니다. 과반수 찬성 (3곳에서 선택) Blur - Think Tank Brian Wilson – Smile Bright Eyes – I'm Wide Awake, It's Morning Fleet Foxes – Fleet Foxes Green Day - American Idiot Interpol – Turn On The Bright Lights Johnny Cash – American IV: The Man Comes Around LCD Sound System – Sound Of Silver MGMT - Oracular Spectacular Outkast - Stankonia PJ Harvey – Stories from the City, Stories from the Sea Queens Of The Stoneage – Songs For The Deaf Robert Plant & Alison Krauss – Raising Sand Ryan Adams - Gold Sufjan Stevens - Illinois The Flaming Lips – Yoshimi Battles the Pink Robots The Good The Bad The Queen – The Good The Bad The Queen The Libertines – Up The Bracket The Streets – A Grand Don’t Come For Free The White Stripes - White Blood Cells TV on the Radio – Dear Science Vampire Weekend – Vampire Weekend Wilco - Yankee Hotel Foxtrot Yeah Yeah Yeahs – Fever to Tell ![]() <득표수는 공동 1위인 화이트 스트라입스> 만장일치 12장의 딱 두배인 24장이군요. 나름 흥미로운 결과입니다. 여기까지 36장 중 2장 이상 포함된 아티스트는 딱 셋뿐인데, 라디오헤드, 스트리츠, 화이트 스트라입스입니다. 영국 잡지 셋에 미국 잡지 하나란 게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재미있군요. 다음은 표 분산으로 눈물을 흘리는 아티스트들의 명단입니다. 명반이 많아도 문제인 걸까요. Honorable Mention (2곳 이상 선택이 2개 이상이나 위에서 뽑히지 못한 밴드) Bob Dylan – Love And Theft, Modern Times Bruce Springsteen – The Rising, Magic Coldplay – Parachutes, Viva La Vida Kanye West – The College Dropout, 808s & Heartbreak Kings Of Leon – Youth And Young Manhood, Aha Shake Heartbreak, Only By The Night M.I.A - Arular, Kala Rufus Wainwright – Poses, Want One Sigur Ros – Agaetis Byrjun, () ![]() <2표 받은 앨범만 3장인 킹스 오브 리온> 마치 선거같은 결과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덧붙여 확실히 밥 딜런 트릴로지 (Time out of Mind는 90년대 앨범이지만) 중 하나만 꼽으라는 건 너무 잔혹한 일이군요. 여기까지 준비했는데, 전 결론을 쓰려고 글을 쓴 건 아닙니다. 단지 흥미의 결과일 뿐이죠. 저도 그렇게 열심히 듣는 리스너도 아니고 해서 긴 말은 힘들도 코멘트나 몇 개 달고 마치겠습니다. - 유달리 데뷔앨범이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아케이드 파이어, 악틱 멍키스, 스트록스, 플릿 폭시즈, MGMT, 뱀파이어 위크엔드, 예예예스, (콜드플레이, 칸예 웨스트, 킹스 오브 리온, 미아) 정도인가요? 하기야 음악 시장은 언제나 참신한 신예와 능숙한 중견과 완성형 원로들의 각축장이죠. 그리고 요즘의 음악 신에 더 이상 메인스트림은 없으니 그렇기도 할 것 같습니다. - 음악잡지는 언제나 록과 그 언저리에 충실하고, 잡지별 성향이 어느 정도 선명한 편입니다. 그리고 인기를 약간 도외시하죠. 선정된 걸 보니 그런 성향이 드러나 보이네요. - 프란츠 퍼디난드의 데뷔앨범이 없다는 사실인 개인적으로 약간 유감입니다. - 같은 10년이라지만 유달리 최근 앨범에 편중된 것 같지 않습니까? 앞에서 쓴 데뷔앨범 아티스트 중 2005년 이전 데뷔한 밴드가 얼마나 되는지만 봐도 말이죠.
하나.
어제 킬러스의 내한 공연 소식이 들려왔다. 마침 오늘은 사정상 늦어진 로열 앨버트 홀 라이브 DVD 입고일이다. 웬만하면 셋리스트가 최대한 달랐으면 좋겠다. 그렇든 아니든 DVD도 사고 공연도 보러 갈 생각이지만, B사이드가 단 한곡이란 건 아무리 벌써 세 장의 정규앨범이 있는 밴드라도 아쉬운 부분이니까. 아니, 사실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긴 하다. 킬러스라니까. <Hot Fuss>를 수없이 돌려듣고 '나이키 광고 음악'에 분노하던 네가 그럴 수 있나. 지금쯤 티셔츠라도 사러 달려가야 하지 않냔 말이다. 글쎄 티셔츠는 모르겠다. 어쨌든 난 팬으로서 할 만한 건 다 해봐야겠다. 당장 싱글이라도 정액 긁어서 모아보던가 해야지. <Sawdust>는 물론 있지만 그걸로 만족하면 골수팬이라 할 수는 없는 거다. 자 가자. 둘. 내년이 글래스톤베리 40주년이란다. 그리고 자비스 코커는 글래스톤베리에 재결합하여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대체 누가 재결합한다는 걸까? 주어가 생략되서 모르겠다. 자 그러니 난 정녕 내년에 런던행 비행기표라도 끊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글래스톤베리도 이미 매진되었다는데 가서 무엇을 하리요. 내한공연 백일기도라도 드려야 하나? 아마 안될거다. 셋. 오늘이 프레디 머큐리의 기일이라고 한다. 내가 프레디를 대단히 좋아한 적은 없다. 퀸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는 경애받고 추종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프레디 없는 퀸이 활동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보면 그러한 마음은 한층 강해진다. 얼마 전 퀸의 새 베스트 앨범이 나왔다. 국내에 들어온 것만 4종류나 되는 화려한 패키지 수를 자랑한다. 프레디가 좋아했을까? 모를 일이다.
네, 좀 삽니다...
![]() 7월 중순부터 어제까지니까 두달 반쯤 되는데, 그동안 열다섯 장이니 대략 닷새에 한장 꼴이군요. 일단 품질 안좋은 휴대전화 카메라에 대해 욕 한마디 하고 그 다음에 개별서술 좀 하겠습니다. 1. Bruce Springsteen - Born to Run '보스'에 대한 첫 인상은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처음 들은 게 'Born in the USA'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어쩌다가 이 앨범의 첫 트랙인 'Thunder Road'를 듣고 나서 간만에 음악적 충격을 좀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음반수집가님께 각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 이후로 나아가질 않네요. 2-3. Mike Oldfield - The Collection (Tubular Bells + The Mike Oldfield Collection 1974–1983) 올해 <Tubular Bells>가 리마스터 되어 재발매되었는데, 네 가지 패키지 중 하나입니다 (다른 셋은 일반판, 디럭스 에디션, 얼티밋 에디션). 검은 디스크는 74-83년 사이의 주요 곡을 모은 컴필레이션입니다. 전 디테일에 그리 집중하는 성격이 아니라 (디럭스 에디션에는 오리지널 버전과 리마스터 버전이 각각의 CD에 담겨 있습니다) 이 편이 마음에 들더군요. 음악은... 뭐 올드필드 스타일이라고밖엔 할 말이 없네요. 4. Can - Future Days 07년부터였나요. 하이브리드 SAD로 나왔던 캔의 전작들이 일반 CD로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크라우트록의 인더스트리얼 그루브 (...) 를 좋아하는지라 캔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두장째인데, 곧 <Ege Bamyasi>와 <Soon over Babaluma>도 살 예정입니다. 그 다음엔 모르죠. 5. Fleetwood Mac - Rumours 두 장짜리 패키지입니다. 이건 전에 풀 프라이스로 팔던 건데 미드프라이스로 다시 나왔더군요. 아니 그건 <Tusk>던가? 하여간 그렇습니다. 보너스 트랙은 별로 건질 게 없는데 그래도 상관없어요. 6-7. Emerson, Lake & Palmer - Pictures at an Exhibition & Brain Salad Surgery 일본 머큐리 레코드에서 만든 것을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라이센스하여 제작했습니다. 하려면 초기 디스코그래피 다섯 장 다 할 것이지 왜 이 두장뿐인지 모르겠군요. 전 <Trilogy>와 <Tarkus>를 더 좋아한단 말입니다! 그건 차치하고, 디지팩에 거부감이 없다면 상당히 쓸만한 물건입니다. 특히 <Brain Salad Surgery>는 영국 Santuary 레코드에서도 디럭스 에[디션을 내놓았는데, 그것보다 보너스트랙이 한 곡 더 들어가 있더군요. 생츄어리 욕은 저 아래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8. Stevie Wonder - Innervisions 라이브 DVD 발매 기념인지 뭔지 스티비 원더의 주요 앨범이 버짓 프라이스로 나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인쇄 상태가 약간 부족하긴 한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넘어갈 만 하죠. 사실 원더는 두 장쩌리 베스트로 들은 게 전부인데, 앞으론 좀 더 많이 듣게 되겠죠. 9. The Prodigy - Their Law: The Singles 1990-2005 글로벌개더링에 오는 프로디지를 위하여 + 한정생산이라 반쯤 충동적으로 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에서 한정판은 한정이 아니란 거죠. 퀸의 <A Night at the Opera>가 아직도 남아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핫트랙 대학로점에서 목격) 여튼 구성(CD2+DVD)에 비해 가격이 매우 훌륭한 패키지입니다. 프로디지는 즐겨 듣지 않지만 그래도 구매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위력이니 말 다했죠. 10. Michael Jackson - Off the Wall 잭슨이 죽은 뒤에야 CD를 늘리기 시작한 건 매우 슬픈 일입니다. 잭슨을 들은지 10년은 족히 됐을 텐데... 이제 디스코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는데 그는 이제 여기 없군요. 11. The Rolling Stones - Shine a Light 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고, DVD를 샀고, 이제 사운드트랙도 샀습니다. 그러나 정작 스톤즈 앨범 자체는 두 장 뿐이군요. 물론 <Lei It Bleed>는 제 인생의 앨범 중 하나로 꼽지만... 그뿐이네요. 여하튼 할배들은 잘도 구르십니다. 12. The Kinks - The Kinks Are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 이게 입고되었다고 알려주신 여자친구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연관된 이야기는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앨범은 세 장짜리 디럭스 에디션 디지팩인데, 홀더는 두 개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 디스크는 어디에 있냐... 오른쪽 날개 안에 그냥 들어 있습니다. 앞서 ELP에서 못 했던 생추어리 욕이 이어지는 순간이죠. 이런 걸 보면 디지팩은 알을 빼서 따로 보관한다는 분들이 이해가 됩니다. 13. Jarvis Cocker - "Further Complications." 94년 이후 자비스 코커의 작곡능력에 의심을 품은 적은 없습니다 (아 그렇다고 제가 그때부터 펄프를 들은 건 아닙니다...) 비록 전작과의 음악적 간격 때문에 당황할 수는 있어도, 질이 떨어지는 것과는 다릅니다. 14. DJ Shadow - Endtroducing... 절판된 라이센스와 탑프라이스 수입반을 두고 갈등하던 오랜 세월이 허무하게도 소니에서 미드프라이스로 다시 찍어 내놓았습니다. 허무하다기보단 오히려 인내에 대한 보상인 셈이죠. 전 힙합은 전혀 안 듣는데, 그래서 이것도 일렉트로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15. Sonic Youth - Daydream Nation 제게 소닉 유스는 듣기 힘든 밴드입니다. 길고 시끄럽죠. 그러나 단지 적응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일단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캡틴 비프하트 커버가 들어 있는 게 구매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16-17. Michael Jackson - Blood on the Dancefloor + Invincible EMI와 소니에서 만든 2장짜리 합본팩이 요즘 많이 들어왔습니다. EMI는 앨범 선택이 미묘하게 어정쩡한 대신 가격이 싸고, 소니는 그 반대죠. 그래도 저라면 소니를 선택하겠습니다. 내용물이 좋아야죠 역시. 아 그나저나 이런 게 수입되면 한국지사로선 난처하겠습니다. 기껏 라이센스 찍었는데... 게다가 라이센스 두 장보다 이쪽이 더 싸거든요. 상당히 길어졌습니다. 다음엔 좀 더 짧은 걸 올려보기로 하죠. 그러니까 안산다는 게 아니라 자주 쓰겠다는 약속인데 지켜질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니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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