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이 그렇게 두렵습니까 여러분?
 요즘 멜라민 문제로 시끄럽다. 덕분에 한동안 비뇨기과가 호황일지도 모르겠다. 멜라민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으니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일단 멜라민 자체는 주로 소화제(消火劑)로 사용된다. 특성이 있다면 질량 대비 질소 함량이 매우 높다는 점인데 (66%), 이 점을 노린 악덕 업주들이 분유의 품질 검사가 주로 질소 함량을 측정하는 것을 악용하여 멜라민을 포함하여 판매한 것이다. 멜라민 고체는 백색 분말이므로 걸릴 걱정도 없겠다. 독성도 크지 않겠다(일단 미리 설명하지만 무독성은 아니다).

 더군다나 멜라민은 FDA가 동물 사료에 첨가해도 된다고 인정한 물질이다! 그 이유는 역시 질소 함량 덕분이다. 보통 생물체의 질소는 단백질에서 얻는데, 단백질은 비싸니까 저렴한 대체 질소 공급원을 찾다가 여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소는 멜라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멜라민을 쓰는 것 자체는 부도덕성을 지탄받을 수는 있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이 업체들이 멜라민 쓰는 돈도 아까워서 저순도의 멜라민을 사용한 일이다. 하기야 우유를 희석해서 팔려다 품질 기준에 걸리니 멜라민을 집어넣은 사실에서 알수 있듯이, 일단 첨가물은 우유보다 싸야 한다. 그래서 저급 첨가물을 집어넣었고, 여기에 섞인 불순물 cyanuric acid가 문제가 된다. 이 물질은 멜라민과 구조가 유사하여 (화학적으로 멜라민의 -NH2 가 모두 -OH로 바뀐것 뿐이다) 이 또한 동물 사료이 첨가제로 사용된다.

 그리고 멜라민과 이 cyanuric acid가 결합하면 잘 녹지 않는 고체를 형성하므로, 이것이 신장 결석의 원인이 된다. 멜라민의 현재 알려진 위험성은 대략 이렇다. 이는 처음에 비뇨기과 이야기를 꺼낸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먹으면 죽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걱정된다면 맥주를 한 병 마시도록 하자. 소변 너무 많이 참지 말고.

 이야기가 늦었는데, 멜라민이나 cyanuric acid나 독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위험한 수준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쥐를 기준으로 한 LD50 실험 (leathal dose, 즉 치사량을 말한다. 50은 개체군의 50%가 사망함을 의미) 에서 두 물질의 치사량은 3.3g/kg, 7.7g/kg이다. 뒤쪽의 kg는 대상의 체중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60kg 성인은 각각 200g, 460g을 먹어야 죽는다는 말이다. 그나마 체내에 축적되는 것도 아니다. 잘 개념이 안 잡힌다면 하루에 커피를 몇 잔이나 마시는지 생각해 보고, 카페인의 LD50이 0.2g/kg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되겠다.

 이 글을 쓰는 동안 TV 뉴스에서 중국산 채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 '유행'이 어디까지 갈 지는 모르겠다. 그렇다, 유행이다. 얼마 전에는 트랜스지방 '유행'이 있었고, 그 전에는 또 무엇인가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유행이 이미 지났다는 이야기다) 있었다. 그리고 내년쯤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을 거라는데 뭐라도 걸 수 있을 것 같다. 트랜스지방과 멜라민은 확실히 경우가 다르기는 하다. 사람이 죽은 일 (중국에서 4명 사망 확인) 과 비교할 건 아니지 않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오늘도 각 언론사들은 표본이고 인과관계고 알 수 없는 수상한 의학 연구 결과를 쏟아내고 있고, 언제나처럼 리플이 주루룩 달린다. 결국 크기의 문제이다. 그리고 이 반응들은 모두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강박에 가까운 집착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가 될 것 같다. 웰빙, 유기농, 블랙푸드. 옛날에는 흰 밀가루와 흰 설탕, 흰 계란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호밀가루, 황설탕, 갈색 계란을 찾는 사람이 훨씬 많다. 어제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조로 말했던 '마늘에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고기가 몸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질' 날이 곧 올지 누가 알겠나?


 postscript. 시금치도 많이 먹으면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니 뽀빠이는 따라하지 말자. 대신 '뽀빠이스'를 이용하면 어떨까. 아 그런데 거기 음식은 트랜스지방 괜찮으려나?
by 청광 | 2008/10/03 12:59 | 오키나와의 수호신 | 트랙백(2) | 핑백(2) | 덧글(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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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NB의 느낌
[옛날에는 흰 밀가루와 흰 설탕, 흰 계란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던 시절이 있었다.] 똑똑한데다가 쿨하기까지 한 사람 참 많네. 지금 사람들이 '멜라민이 먹어도 되는 거고 몸에도 좋은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라서 화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나봐.(웃음)...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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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미리내 at 2008/10/03 13:03
오 오랜만에 전공친화적인 포스트. 난 고기가 몸에 좋은 식품이 될 때 까지 꿋꿋이살아남아서 노엘을만날거다(어쩌라고)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13:08
그리고 모두 함께 맥주를 마시죠 (응?)
근데 전공친화적인가;;;
Commented by 미리내 at 2008/10/03 13:50
나름 니전공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뭐 아니라시면 할말없고 고기와 맥주는 젊음의 비법 (응?)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13:52
뭐 넓게 보면 그런지도. 전공 자체에 관련한 포스팅 할 날이 올지는 모르겠네...
그럼그럼 노엘은 200살 살거여.
Commented by 飛流 at 2008/10/03 14:23
오...역시 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정보들을 접할수 있어 좋군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25
그리고 잘못된 정보 접하기도 좋죠. 잘 걸러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네요...
Commented by PPANG at 2008/10/03 18:32
어이 밸리에서 보니 이 글 앞에 이오공감 마크 붙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25
"내가 이오지마라니!" 란 심정이예요. 아래쪽에 스팸도 달렸네요...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8/10/03 18:52
아..괜스리 너무 심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군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44
화제에서는 한발짝 물러서서 보는 자세가 때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은현 at 2008/10/03 19:00
백토 보니 소량만 먹어도 신장암에 걸릴 수 있다고 그러던데요;;;;;;;;;;;
뭐가 어떻게 된거징;;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44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제가 아는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 중 하나는 자연의 대기 중에 퍼져 있는 라돈 기체입니다. 지하철 내 라돈 수치에 이렇게 전국적 파동이 이는 건 본 기억이 없군요.

아 물론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부정하지 않아요.
Commented by Cuchulainn at 2008/10/04 07:24
담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시키는 발암물질이군요.

온천에서도 자주 나오지만 화강암질의 토양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의 토양은 화강암이 차지하는 비율이 꽤 되지 않던가 싶기도 하고요. *저건 실존하는 위협이군요. 생각해보니.*
Commented by rnsr at 2008/10/03 19:19
문제는 성인이 아니라 아이나 동물이 먹었을 때의 문제가 아닐까요?

신체기능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하고 체적도 적은 아이가 분유로 멜라민을 섭취할 경우 뭐 딱히 몸에 좋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멜라민 파동이 왜 이 시점에 일어났는지 좀 궁금합니다. 경고는 작년부터 받았다고 하는데... 주인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유행'이란 부분도 그렇고요. 정부는 눈돌릴 곳이 필요하고 사람들은 어지간히 심심한가 봅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42
네 분명 위헙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그게 문제가 아니죠...
Commented by cruxian at 2008/10/03 19:21
글세 대중들한텐 이런 복잡한(?) 말보단 "뭐가 들어서 나쁘다더라"...류의 단순한 말이 더 잘 먹히니까요.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한텐 암만 말해도 알아먹지 못합니다...후..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5
그 배경지식의 전달 체계에 문제가 생겨서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지식인은 정치하느라 바쁘고 언론인은 경제하느라 바쁜데 어련하겠습니까?
Commented by 獨向 at 2008/10/03 19:44
그런데 아침에 멜라민들어간 반찬에 밥을 먹고 초코릿을 먹고
밀크 코코아 한잔을 먹고 점심에 커피나 코코아 한잔 먹고 밀크초코릿이나 쿠키를 먹고 과자를 먹고 사탕을 먹는다면
또 저녁에 밥과 등등을 먹고 계속 먹어대면
하루에 먹는 양은 어떻게 될건지 궁금~!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0
전 관대하니까 계산해 드리죠. 각 물질에 멜라민이 중량비 1% 함유되었다면 먹고 죽으려면 식량 20kg을 드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복부팽만으로 병원 가서 위세척 같은 거 안 당하고 조용히 가시길 빕니다.

그리고 애초에 위험하지 않다고는 안 했습니다.
Commented by 1235123512 at 2008/10/03 20:34
광우병에 난리치던 인간들이 이건 오죽하겠습니까?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4
그래도 통제 가능한 위험과 불가능한 위험은 좀 구별되야 하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rumic71 at 2008/10/03 20:39
뽀빠이가 먹는 시금치보다 윔피가 먹는 햄버거가 월등히 자주 나오죠.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8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10/03 21:00
아는게 병을 만들 때도.
이런거 모를 땐 잘 먹던 것도 알게 되면 신경쓰게 되고,
그 신경쓰는게 또 스트레스가 되는 악순환.... .....

알아도 걱정 몰라도 걱정 .. .....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2
개개인이 정보를 컨트롤하는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말로.
Commented by 안녕하세요... 섹 at 2008/10/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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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32
이것이 이오지마 이펙트. 근데 당신 남자 아냐?
Commented by 푸우 at 2008/10/03 22:10
글쎄요,
지금 급성독성 치사량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만성독성시험에서 신장결석이 관찰 -> 실제 멜라민 분유 먹은 유아의 신장결석 관찰 -> 맬라민이 유아에 치명적, 그리 수상한 인과관계는 아닌데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2:41
그 인과야 맞습니다만, 다들 그렇게 논리적이라면 지난번 양념에 새고 넣어 판 사건이 이 문제보다 더 시끄러웠어야 정상이겠죠. 이 글의 타겟은 이 문제와 직접적 연관이 적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주변 애들이 과자 먹는다면 말릴 겁니다. 하지만 제가 먹는데는 별 거부감이 없군요.
Commented by ranigud at 2008/10/03 23:00
카페인이 더 위험한... 거네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3:06
세상에 넘쳐흐르는 게 위험물이긴 하죠.
Commented by 횬이 at 2008/10/03 23:09
그렇군요. 언론에서 하도 떠들어 대길래 정말 위험한 물질인가, 싶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네요. 그러고보니, 어쩐지 좀 수상한 생각이 드는게요, 사람들한테 이렇게 멜라민 문제 던져놓고 정신못차리게 한 후 정부는 뭔가 또 일을 꾸미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냥, 늘 그런 패턴이었던 거 같아서요.. ^^;;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3 23:31
전 정부가 그정도의 능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만약 그걸 시도했다면 뭐... 앞으로 버텨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누구를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Commented by 구름신선 at 2008/10/03 23:41
지금까지 한쪽의 주장(?)만 듣다가 다른 글도 읽어보니 또 생각이 달라지네요.
더불어 음모론이 생각나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보 감사합니다.
퍼갈게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00:28
적어도 어디로 퍼가는 건지 정도는 알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어디 퍼가도 되나 하는 데에는 좀 애매합니다만...
Commented by 나무구멍 at 2008/10/04 00:10
재밌네요.
이런 거이 넷 상의 정보력의 맛인가 봅니다.
짭짤하군요ㅋ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00:27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아닌데 가공처리에 다들 게으른 것 같네요...
Commented by 코알라의 귀 at 2008/10/04 00:32
글 잘읽었습니다..다만 멜라민과 같은 식품 첨가물(?)에 대한 위험성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시군요. 무엇보다도 멜라민의 위험성이 부각되어야 하는 이유는, 멜라민 이외의 독성 식품 첨가물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한번 각성시키는 부분에도 있지만..더 중요한것은 그것이 어린이나 유아들이 자주 접하는 유제품에 주로 첨가되어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특히 분유는 아이들의 주식(?)이나 마찬가지고. 아이들이 충분히 성장하기전까지 유제품을 통해 멜라민을 자주 그리고 장기 섭취할 경우에 대해서 가장 큰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멜라민이 다른 식품 첨가물에 비해 (예를 들어 MSG나 혹은 착향계열 화합물) DNA의 변형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제대로 보고된바는 없지만. 한세대를 시작하는 어린아이들에게 신장결석등을 유발할수 있는 정상치이상의 섭취를 실시했을시에 그 결과는 훗날 큰 결과를 몰고 오겠죠. 하물며 최근 검사결과 농산물. 음료. 등 전 식품에 걸쳐 다양하게 첨가결과가 나오고 있는데...단순히 성인기준, 커피잔수로 그 위험성을 간과하시는건 좀 아니다 싶네요.....어떤 음식이나 많이 먹으면 탈이나는건 맞는이야기죠...비타민C도 조차도 과다 복용시 신장 결석을 일으킬수 있으니까요..문제는 선택할수 있느냐. 혹은 사전에 감지할수 있느냐 인데..섭취량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 전 식품을 통해 고루 멜라민을 섭취하면 과연 어떨까요..FDA에서 동물 사료에 첨가를 허가했는지는 지금도 유효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분명 그것이 사람의 섭취할 그것은 절대 아니라 보여집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00:58
글이 부족하니 많은 분들께 본의 아닌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 전 분명히 어린이 및 영유아의 섭취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멜라민에 대한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는 것 같아서 한마디 했을 뿐입니다.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멜라민에 독성이 있다는 것 자체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죠.
Commented by 세이리온 at 2008/10/04 01:08
FDA에서는 멜라민을 섭취해도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유해하지 않은 1일 최대 섭취량(TDI)이 0.63mg/kg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몸무게 60kg인 성인의 경우 37.8mg을 '매일' '평생' 먹어도 어떠한 유해성(신장결석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건데요,

과자, 커피 좀 많이 먹는걸로는 저 양에 택도없이 모자라기에 성인 레벨에서는 일단 문제될것이 아닙니다. 물론 영아에게 문제가 될수 있지요. 몸무게도 적은데다가 분유를 많이 먹으니.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수많은 성인들이 쓸데없는 패닉에 빠져있는 상태이고, 그런관점에서 이 글은 아주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lk at 2008/10/04 01:01
근데 tv에서 보니까 중국에서 이 벨라민을 이용해서 머리카락으로 간장을 만드는 모습도 나오더군요...보다가 토하는줄 알았는데...
멜라민이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식품관리시스템이 오히려 문제죠.(관리들의 부정행위 등등...)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01:20
이렇게 안 드러나는 사건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는게 정말 두려운 일이죠.
Commented by 강흑인 at 2008/10/04 02:04
다른 뉴스에 의하면 실은 질소비료를 넣은 것이었고, 멜라민은 부산물에 불가하다고 하더라구요.
중국의 생산담당자가 실토했다고 합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러한 일들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02:38
질소 비료라면... 뭐 더 할 말이 없죠.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공공연히는 아닐 겁니다.
Commented by gargoil at 2008/10/04 06:02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지만,
아마도 본문을 통해 글쓴이께서 말씀하시고 싶은 건
큰 문제도 아닌데, 언론플레이에 의해 말도 안되게
뻥튀기 되었다는 것인듯 합니다.
불난 곳에서 떨어져야만 문제를 볼 수 있다는
매우 설득력 있는 글이었습니다.

비록 사물을 파악하는 눈과 귀는 모자르지만,
글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매우매우 형편없는 실력입니다만,
글을 남깁니다.
글쓴이께서 직접 자신이 관대하시다고 말씀하고 계시니
끝까지 읽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여기 나와 있는 자료대로라면, 멜라민은 별로 유해한 건 아닙니다.
차리리 술이나 담배가 훨씬 더더욱 나쁠 겁니다.

그러나 멜라민에 벌벌 떠는 저와 같이 무식한 사람들이
말하고 싶은 문제는 [13세 미만 아동들은 먹지 말것, 13세 이상은 괜찮음]
이라는 경고문을 붙이지 않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신났다고 날뛰는 매스컴이나 몰래 뒷공작을 하는 정치가들이 아닙니다.

문제는 식품업계에 대한 그동안 쌓여 왔던 불신감입니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믿을 수 없는 짓을 많이 했습니다.
볼트가 나오고, 벌레가 나오고, 쥐머리가 나왔습니다.
전한 때 유향이 쓴 책에서 우두마육이란
말이 있었는데, 정말 그와 같았습니다.
대개 라면 한 박스, 과자 한 박스면 해결되었던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수면에 떠오르면서 그들의 성의 없는 대응에
저처럼 무식하고 혼동되기 잘 하는 사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처벌과 시정을 바랬습니다.
분명히 어느 나라들 같으면 집단소송먹고 CEO사퇴정도가
아니라 공장문 닫아야 할 만한 일인데,
처벌은 커녕, 보증도 없었습니다.
그저 실수였어, 미안해~ 라는 한 마디뿐.

저같은 사람들이 아무리 선동 잘 되어도 식품업계가 망하는 것을
바리지는 않습니다. 그저 시정만 되어도, 안전한 식품만 나와도 다행입니다.
원래는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보증이 없으니 저같이 뭘 모르는 사람들이 불안에 떠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고통에는 한도가 있지만, 공포에는 한도가 없다고
로마의 철학자 풀리니우스가 말했습니다.

여기에 매스컴은 편승했고, 그들은 자신들의 생리대로 움직였습니다.

아마 글쓴이만큼 영명하신 분께서는 겨우 이 정도 정황에 대해서
설마 모르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저희들의 이런 불안감보다는
매스컴 플레이,
유해독소지만, 성인에게 술, 담배보다도 허접한 것을
가지고 크게 뻥튀기 하는 것이 더욱 못마땅 하셨을 겁니다.
혹은 이를 가지고 몰래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을
상정, 통과하는 정치인들의 세태가 못마땅 하셨을 겁니다.

글쓴이께서는
중상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상이다.
라는 탈레이랑의 말을 견지하고 계셨을 겁니다.

그러나 무지하고 바보같은 저같은 사람에게는
그 동안 믿고 먹었던 음식물들에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품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없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난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저희같이 가진 것없고, 먹는 것에도
버겨운 무지하고 몽매한 사람들에게는 꿈속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16세기 박세무의 동몽선습에 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天地之間萬物之重唯人最貴

부디 대국적인 시야보다 때때로 저희 같은 무수한 사람들의
보잘것없는 시선들이 더욱 중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이 졸문을 마칩니다.
Commented by twenty at 2008/10/04 09:04
그럼 미사랑 카스타드...한통 정도는 먹어도 되는걸까요?(<-제일 좋아하던 과자였기에 눈물 흘리는 중)
Commented by 세이리온 at 2008/10/04 12:59
미사랑 한통 정도는 매일 평생 한통씩 드셔도 상관없는 양입니다. 걱정말고 드세요.
Commented by 狂工크랜 at 2008/10/04 10:54
건강한 성인에겐 괜찮다곤 하지만, 유아에겐 확실히 위험하다고 하고, 임산부, 노약자나 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위험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나요?
카페인이나 니코틴처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즐기는 게 목적인 기호식품인 것도 아니고 말이죠.

좀 과장되게 이야기돼서 들뜬 감도 있고 이슈를 만들려고 한 의도도 좀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땅히 안들어가야할 물질이 들어간 것을 그 정도로는 안죽으니까 괜찮다고 할 순 없으니 통제는 해야겠죠.

처음부터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고 이야기가 퍼졌으면, 누군가는 전혀 안위험한줄 알고 그냥 먹어댔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선 초반엔 좀 과장된 게 다행이라고 봅니다. 너무 과장된 건 며칠지나면 청광님 같은 분들의 이야기들이 퍼져서 좀 진정되지 않을까 싶네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23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분유파동이 시작되었을 때 이런 글을 썼으면 반응이 많이 달랐겠죠. 그리고 제가 글 안써도 벌써 최진실씨 사망 같은 기사에 묻혀버리는 것 같네요.
Commented by 비안졸다크 at 2008/10/04 11:27
명문 잘 봤습니다.

솔직히 너무 확대 해석된 감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galgori 님 말씀처럼, 정말 이젠 '믿고 먹을' 식품이 없다는데에 대한 하나의 분노 표출이라고 봅니다.

밀가루와 기름값 올랐다고 과자가격들 올려놓고 기름값 하향에는 꿋꿋한 업계들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먹어도 되는구나' 라는 생각은 도저히 안 드네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24
위험에 마주했을 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반응 중 분노는 공포보다 보통 나중에 따라옵니다. 이 글의 타겟은 공포이고, 분노는 부차적 문제죠. 전 어느 정도 위험은 감수해도 된다는 입장이라 시각차가 좀 있을수 있겠습니다.
Commented at 2008/10/04 11: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15
어디는 안 그렇답니까. 고 세이건 박사 말마따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이 되어가나 봅니다.
Commented by 룰루랄라 at 2008/10/04 11:36
글쎄요...말씀하신 것 처럼 어른이 멜라민을 먹어도 큰 위험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유아들이 섭취했을 때는 분명 큰 위험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들은 분명 두려워할, 두려워해야할 사건이 아닐까요? 그리고 부모님들은 당연히 성인들이니 멜라민의 위험이 크지 않는 성인들도 멜라민의 위험을 느끼고 있는 거겠죠.
본문만 보면 마치 멜라민 사태가 단순한 소동이고 무익한 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덧글을 통해서 영유아 섭취에 대해서 의견을 약간 밝혀주셨지만, 그렇다면 본문에도 영유아 섭취에 생길 수 있는 문제과 멜라민 외의 합성물이 들어갈 가능성 같은 점을 함께 알려주셔야 왜 성인들도 멜라민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는 공정한 의견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39
애초에 그런 공정한 시각으로 접근한 글이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통제 불가능한 미지의 위협에 대해서 과도하게 대응하려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적정 수준으로 대응하자는 의도에서 쓴 글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약간 글이 과하게 치우친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멜라민 섭취 시 일어나는 일은 이미 매체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았던가요.
Commented by 섹/♥/스/파/트/ at 2008/10/0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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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14
세번째는 지워야지. 근데 난 왜 봇한테 댓글 달아주지...
Commented by 자연풍선생 at 2008/10/04 13:49
글을 쓰신분은 멜라닌이 위험한건 맞지만 위험성이 너무 크게 확대되어 있다. 라고 쓰신거 같은데 영유아 한테는 위험한게 아니냐 라는 반박리플을 다신분들이 꽤 되시네요. -_-;;

둘이 관계가 없지 않나요? 영유아에 위험한건 위험한거지만 그렇다고해서 멜라닌의 위험성이 이렇게까지 과장되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하죠. 글을 쓰신분의 말대로라면 성인에겐 담배만도 못한 위험이잖아요? 영유아한테도 담배만도 못한 위험일거 같은데요..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5:14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만 본다고 하죠. 다 가리키는 사람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심각해지지 말자고 쓴 글인데 그래도 다들 심각하시니 어찌해야 할까요.
Commented by 쇼근 at 2008/10/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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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17:30
스팸주제에 이글루도 있네? 그런다고 볼것 같냐.
Commented by 獨向 at 2008/10/04 19:10
멜라민의 metabolism을 말해주시길
그리고
folic acid의 metabolism과의 연관을 말해주시길...
그리고 미배출 체내 잔류량이
신장병 초기환자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들도
고려해 말해주시길..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등 미확인 환자의 섭취때
멜라민이 이들 결석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주시길....

복부팽만감을 따지는 말만하지말고 이들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설명해주시길.....
그래야 이해가 될것같은데...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4 23:33
잘 아시는 분 같은데 그러면 다른 분들도 알아보시게 번역을 좀 해서 써주시지 그러셨습니까. 엽산 구조식 보니 대사 중 멜라민과 유사 구조가 생기긴 하겠군요. 체내 잔류량과 신장병 환자 간 상관관계라도 논하려면 저널이라도 뒤져봐야 할텐데, 전 업계 종사자가 아니라니까요. 원문에서 insoluble crystal 형성한다고 썼으니 결석의 core가 될 가능성은 있겠군요.

애초에 그런 질문을 하신 걸 보면 거기에 대해 잘 알고 계실 테니 저 같은 천학이 보고 깨치게 친히 관련 글을 써 주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어제 남긴 댓글과 심히 배치되니 큰 뜻을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Commented by 카푸치노 at 2008/10/06 15:33
좋은 정보 고마워요~ (^^*
와 정말 멋진데요.. 전 다리를 건너다가 딱 두 번 밖에 못봤네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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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8 00:00
네 친구들 위에 많더라. 물럿거라 훠이.
Commented by 맑은 영혼 at 2008/10/07 02:12
평소에 물 거의 잘 안먹는 편이면서 발효 농축 요쿠르트를 제일 큰 사이즈로 자주 구입해서 밥숟가락으로 떠먹고 그것도 모자라 빵을 엄청 즐겼던 우리 아찌는 어느날 새벽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거기서 초음파 진단 끝에 신장과 방광에 매우 많은 결석이 있고 그 중 한 개가 요로를 통과하다가 걸려서 극렬한 통증을 야기했다고 하더군요 그당시 결석이 형성되는 원인을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 왈 "고단백 음식 다량섭취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이야기 되고 있습니다"라면서 운동과 물 맥주등을 많이 먹어줄 것을 당부하더군요 이제 생각해 보니 그 원인이 멜라민이었던 것 같네요 너무 많은 돌을 쇄석술로 두드려서 깨는 수술을 하고 난뒤 급격하게 갱년기가 와버려서 지금 많이 건강이 부실해졌는데 멜라민 사태를 보고 나니 어이가 없네요 사실 그 이후로 발효 요쿠르트는 주의 했지만 빵은 여전히 많이 먹고 있었다는 .....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8 00:06
결석 원인은 멜라민 말고도 많으니 아마 아닐 겁니다.
Commented by Mari at 2008/10/09 16:53
결석 원인은 물 안 먹는 게 제일 크지 않나요? 저도 물을 심하게 안 마시다가 요로결석 생겨서 고생했었는데. 고단백 음식 다량 섭취와 결석이 관련된다는 소린 처음 들어 보네요. 음식 똑같이 잡수시더라도 물만 많이 드셨으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요.
Commented by 박정은 at 2008/10/08 13:39
좋은 글 감사히 잘 읽고 퍼갔습니다....
물론 출처는 기재하겠습니다(싸이월드에^^;; 가져갔어요~)
고등학교 화학 교사인데...... 적어도 멜라민 파동에 관해 좀 알아야겠기에 들어왔더니......화학적 기작이나 이런 것 보다 님의 글을 읽은 후 울 나라 언론에 또 분개하게 되는군요~ 암튼 글 참 좋아요^0^
Commented by 청광 at 2008/10/09 20:02
화학 교사시라니 공자 앞에서 문자 쓰는 것 같아 송구할 따름입니다. 지금 보니 감정에 치우친 글 같은데 리플도 참조하셔서 이 글과 반대되는 입장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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